의외로 아직까지 스크린도어가 없는 전철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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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과 선로를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 스크린도어는
궁극적으로 승객의 전락(轉落)을
막는 역할을 하기에
승강장 안전문이라 불리며
이외에도 지하구간의 미세먼지, 소음을 차단하고
효율적인 냉·난방시설의 가동을 돕는 등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2003년부터 전면적으로
설치하기 시작하면서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의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 노선의
본선 승강장 스크린도어 설치 비율은
99.9%에 달한다

하지만 이 99.9%라는 소리는
아직까지도 국내 전철역 중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역이 있다는 소리인데
대체 어떤 전철역에
아직까지도 스크린도어가
없다는걸까?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한 곳은 바로
4량짜리 열차가 다니는
KTX-광명역/영등포역 셔틀열차 승강장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 광명셔틀은
2006년, 이용률이 저조했던
KTX-광명역의 수요 유도를 위해
운행을 시작했는데

이 KTX-광명역 승강장에
아직까지도 스크린도어를
설치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2026년, 신안산선의 개통과 함께
광명셔틀 노선 폐지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훗날 사라질 노선을 위해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므로
아직까지도 KTX-광명역 광명셔틀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으며

영등포역 5번 승강장은
서울역으로 가는 급행 열차가
일부 정차하기 때문에
2026년 완공 예정으로
스크린도어 설치공사가 진행중이다
다른 한 곳은
서울역 지상의 2번 승강장이다
이 승강장에는
하루에 열차가 총 3회밖에
정차하지 않으며

해당 승강장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18시 32분에 출발하는
천안급행 1대밖에 없기에
아직까지도 2번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지만
영등포역과 마찬가지 이유로
설치 예정 중에 있다

다른 한 곳은
바로 경의선 도라산역인데
이곳은 민통선 내부에 있어 감시가 철저하고
주말/공휴일에 단 1회밖에
운행을 하지 않으며
애초에 정식 전철역이 아닌
관광 용도의 역이기에
이 곳도 스크린도어가 없다

하지만 위의 사례들은
본선 노선도 아니고
열차 운행 횟수가 굉장히 적으며
곧 사라질 예정인 노선인 경우도 있는데
엄연히 본선 노선에
열차 운행 편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역이 있으니
바로 천안역 1호선 승강장이다
천안역은 1호선 기준 일평균 이용객이
1만 명이 넘는 전철역이며
충청남도 인구 1위 도시인 천안시의
중심 전철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스크린도어가 없는 모습은
굉장히 어색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작년 12월에는 천안역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가 없다는 이유로
열차가 접근하고 있음에도
승강장 바깥으로 몸을 내미는 장난을 치는
청소년이 논란이 됐을 정도다
그렇다면 대체 왜
천안역 정도 되는 역에
스크린도어가 없는걸까?

바로 이 천안역이 23년째
가건물을 짓고 영업중인
임시역사이기 때문인데
1996년, 당시 국철로 불리던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천안까지 연장 계획되면서
천안역 민자역사가 건설될 예정이었으나
민자사업자의 자금조달 실패와
착공 지연으로 인해
거의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계획이 하나도 진행되지 못한채
3년만 쓸 예정이었던 임시역사가
2025년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 문제로 인해 스크린도어를 설치하지 못해
언론사의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게속해서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다
계속해서 들어오는 스크린도어 설치 민원과
여러가지 사건사고로 말미암아

2025년 7월, 마침내
천안역 광역전철 승강장에
스크린도어 설치 공사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스크린도어가 없는 본선 전철 승강장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을 맞았다
참고로 민자역사는 아직도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오늘은 이렇게
스크린도어가 없는 전철역에 대해
알아보았다
스크린도어는 설치 이후
승객의 투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철도사고 건수를 유의미하게 줄이고
철도의 지연시간을 줄이는
성공한 교통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스크린도어가 막아낸
투신의 이면에는
다른 곳에서의 자살로
연계되었을 뿐이라는
암울하지만 담담한 사실만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과연 2025년의 대한민국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우리가 진짜로 무서워해야할 것은,
누군가의 투신으로 인한 열차 지연이 아닌
자살에 대해 점점 무뎌지고 있는
지금의 세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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